"원자재값 인상 여파" 오리온, 3분기 영업익 1371억...전년比 2.6%↓

2024-1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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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CI 사진오리온
오리온 CI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74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 소비 심리 위축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으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전사 차원 원가 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이 올라 2.6% 줄었다"고 설명했다.

1~9월 누적 매출액으로는 4.6% 성장한 2조 2425억 원, 영업이익은 9.1% 오른 3839억원이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내수 소비 부진과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0.4% 감소한 2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 원이다. 카카오, 설탕과 같은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돼 이익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담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2.2% 감소한 3223억 원,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인점 등을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수요가 급증하는 춘절 성수기가 있는 만큼 공급량 확중에 나설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3.5% 성장한 1217억원을 기록했다. 쌀과자, 양산빵 성장과 참붕어빵 등 신제품 출시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8.5% 성장한 238억원을 달성했다. 물류비, 광고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단행하면서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해 오리온은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 소비층을 겨냥해 젤리, 쌀과자 신제품으로 키즈 시장도 확대한다.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27.6% 성장한 619억원, 영업이익은 37.5% 성장한 9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지 대형 체인스토어 X5, 주류∙식품 전문 채널 K&B 간 거래가 정상화되고 거래처가 확대되며 크게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제조원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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