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라 스미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가고 있단 희망"

2024-11-12 17:02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간단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강의 뛰어난 작품이 인정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기쁜 일"이라며 "한강의 작품 활동을 지켜봐 온 우리 입장에서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벨상은 작가의 전체 작품에 수여한다는 점, 영어권 중심적인 상이 아니라는 점이 부커상과 다른 점"이라고 했다.

  • 글자크기 설정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 씨를 선정했다 20241017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씨를 선정했다. 2024.10.17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간단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주요 작품을 영어로 번역한 스미스는 12일 연합뉴스에 기고문을 내고 “노벨문학상은 그동안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돼 왔다. 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전 세계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한강의 뛰어난 작품이 인정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기쁜 일”이라며 “한강의 작품 활동을 지켜봐 온 우리 입장에서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벨상은 작가의 전체 작품에 수여한다는 점, 영어권 중심적인 상이 아니라는 점이 부커상과 다른 점”이라고 했다.

그는 “노벨상 심사위원들은 스웨덴인이며 여러 언어를 읽을 수 있다”며 “심사위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읽고 쓰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반영한다. 이는 심사위원들이 한강의 작품성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스미스는 끝으로 한 비평가가 최근 '한강의 문학적인 공헌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울려 퍼질 것'이라고 한 것을 인용하며 “많은 번역가의 노고와 실력 덕분에 한강의 문학 작품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번역가들의 공헌이 과장 없이 정확하게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영문으로 번역해 2016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