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주시에 따르면, 환경부 국고 보조 공모 사업에 두류공업지역 완충저류시설이 최종 선정돼 국비 113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61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2027년까지 4500㎡ 부지 내 저류시설 용량 3420㎥, 차집관로 3.6㎞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완충저류시설은 사고 및 화재 등으로 인한 사고 유출수나 먼지, 기름, 중금속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포함한 초기 우수를 저류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수질 오염 예방 시설이다.
두류공업지역은 50여 곳의 폐기물‧화학제품 관련 사업장이 입주해 있을 뿐만 아니라 2021년 폐차장 화재 사고, 2022년 금속제련공장 냉각수 유출 사고 등 각종 사고로 그간 수질 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와 토지 매입을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류공업지역 내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칠평천, 형산강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은 물론 공장 화재, 화학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한 행복도시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두류공업지역은 개별 입지 공단으로 그간 오염물질 관리 체계가 미흡한 실정이었다”며 “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안전장치인 완충저류시설 공사를 성실히 추진해 안전한 경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