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 산업 경쟁력으로 품질·비용·납기(Quality·Cost·Delivery)가 꼽힌다. 특히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빠른 납기를 요청하는 곳이 많아진 상황에서 한국 방산기업들은 기존에 갖춰진 생산 시설과 발달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았다.
5일 방산·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2333억원과 비교했을 때 223.1% 증가한 수치다. 4대 방산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4조951억원)보다 3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납기 등 납기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납기가 가능했다”며 "협력업체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방산시장 점유율은 2%로 세계 8∼9위 정도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실적을 보면 2019년 25억달러(3조4490억원), 2020년 30억달러(4조1388억원), 2021년 73억달러(10조710억원), 2022년 173억달러(23조8670억원)로 급격히 늘다가 지난해 135억달러(18조6264억원)로 감소했다.
올해 목표인 200억달러(27조5920억원)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납기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8일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우리 군이 도입할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 기존에 제작된 K2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K2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보다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품 국산화율은 2021년 기준 78% 수준으로 항공기 엔진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항공 분야의 국산화율은 45%에 불과하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납기 경쟁력을 올리려면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 최근 K2 파워팩, 항공 엔진 등의 국산화는 긍정적"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지난 2월 '첨단민군협력지원과'를 신설한 것처럼 범부처 차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품 국산화와 함께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을 완공했다. 약 15만㎡ 규모 부지에 세워진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호주 생산 공장 완공 후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인도 속도가 높아졌다.
김호성 창원대 첨단방위공학대학원 교수는 "외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맞춤형 생산 등을 통해 납기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 유사시 호주 시설에서 생산한 무기를 우리나라에 공급할 수도 있다"며 "자국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글로벌화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5일 방산·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인 2333억원과 비교했을 때 223.1% 증가한 수치다. 4대 방산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4조951억원)보다 3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납기 등 납기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북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납기가 가능했다”며 "협력업체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도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방산시장 점유율은 2%로 세계 8∼9위 정도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실적을 보면 2019년 25억달러(3조4490억원), 2020년 30억달러(4조1388억원), 2021년 73억달러(10조710억원), 2022년 173억달러(23조8670억원)로 급격히 늘다가 지난해 135억달러(18조6264억원)로 감소했다.
올해 목표인 200억달러(27조5920억원)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납기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8일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우리 군이 도입할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 기존에 제작된 K2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K2에 국산 변속기가 장착되면서 보다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분에도 국산 변속기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품 국산화율은 2021년 기준 78% 수준으로 항공기 엔진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항공 분야의 국산화율은 45%에 불과하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납기 경쟁력을 올리려면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 최근 K2 파워팩, 항공 엔진 등의 국산화는 긍정적"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지난 2월 '첨단민군협력지원과'를 신설한 것처럼 범부처 차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품 국산화와 함께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을 완공했다. 약 15만㎡ 규모 부지에 세워진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호주 생산 공장 완공 후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인도 속도가 높아졌다.
김호성 창원대 첨단방위공학대학원 교수는 "외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맞춤형 생산 등을 통해 납기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 유사시 호주 시설에서 생산한 무기를 우리나라에 공급할 수도 있다"며 "자국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글로벌화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