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수장' 임원들과 연속 토론회 나선 이유···고강도 쇄신 예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이 임원들과의 릴레이 토론회를 통해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최근 업계 전반에 퍼진 ‘삼성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임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앞서 전 부회장이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부서 간 소통의 벽’을 꼽은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재계에선 하반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앞두고 최근 저조한 3분기 실적으로 회사의 위기를 확인한 만큼, 삼성전자가 조만간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1일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 임원들과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자사의 반도체 기술력·사업 경쟁력 방안, 조직 개편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 부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조만간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와의 연쇄 토론회도 이어갈 계획이다.
전 부회장이 임원 대상 토론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 5월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앞서 지난 8월 사내 공식 메시지에서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부서 간 소통의 벽’과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 확산’ 등을 꼽으며 토론 문화를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삼성전자의 하반기 인사와 조직 개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이은 위기설로 부침을 겪는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를 통해 위기 대응을 위한 조직 개편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다.
'페이커 빛났다' T1, 롤드컵 결승서 BLG 꺾고 통산 5회 우승
리그오브레전드(LoL) e(전자) 스포츠팀 T1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다.T1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2로 격파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BLG의 거센 초반 압박에 첫 세트를 내줬으나,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2세트를 챙기면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속도전을 앞세운 BLG의 연이은 기습에 당하며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지만, 4세트와 5세트에서 주장 '페이커' 이상혁의 기량이 빛을 발하며 최종 승리를 견인했다.
T1과 페이커는 이로써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최태원 회장 "수년 내 차세대 챗GPT 등장…'운영개선' 서둘러 기회 잡아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 및 산업의 빠른 변화에 맞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AI 등을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SK그룹은 3일 최 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 CEO(최고경영자)세미나’를 열고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 속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개선’(O/I)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이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개선은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위해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밸런싱' SK그룹,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5.05% 매각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매각했다.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디인베스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산그룹은 지난 1일 SK그룹이 호찌민 증시 상장사인 마산그룹 코퍼레이션 지분 7628만 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보유한 마산그룹 지분율은 종전 8.72%에서 3.67%로 5.05%포인트 하락했다.
마산그룹은 SK그룹이 매각한 지분을 마산그룹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아시아·유럽·미국의 대형 기관들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 주체와 거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K그룹에 남은 마산그룹 주식은 5550만 주로 주주 구조 안정을 위해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현시점에서는 매각이 제한된다.
尹 시정연설 불참 놓고 여야 공방..."정쟁 우려한 것"vs"국민 무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11년 만의 총리 대독 연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매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해왔다.
이를 두고 여당은 야권의 과도한 정부 비판으로 인한 정쟁 우려 때문에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오기 힘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야당은 시정연설 불참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