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문가 행세로 사기…'韓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 체포

2024-11-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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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걸그룹 맴버로 활동했던 태국 유튜버가 8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이후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항의하자 콩착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돼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협박했다.

    3개월 뒤 그는 어머니, 비서와 함께 태국 남부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처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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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콩차크와 그의 어머니가 태국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엑스X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콩착과 그의 어머니가 태국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엑스(X)]
한국에서 걸그룹 맴버로 활동했던 태국 유튜버가 8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너티'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31세 태국 여성 나타몬 콩착과 그의 어머니는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에서 태국으로 추방됐다.

이들은 2년 전 6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20억 바트(약 814억원) 사기 사건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8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콩착은 구독자들에게 자신을 투자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돈을 입금하면 3개월에 25%, 6개월에 30%, 1년에 35%의 수익이 매월 지급될 것이라 속이며 투자자를 모았다.

이후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항의하자 콩착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돼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협박했다.

3개월 뒤 그는 어머니, 비서와 함께 태국 남부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처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 약 2년간 도피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18일 어머니와 함께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으로 위장해 여권을 신청하다가 그의 억양이 이상하다고 여긴 이민국 직원이 인도네시아 국가와 헌법 암송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못하면서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콩착은 한국에서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이후 그는 태국으로 돌아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등 K팝을 커버한 춤과 노래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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