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별도 출입문 사용 논란'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우 변우석이 홍콩 팬미팅을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몰렸다. 사설 경호원이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일반 여객의 공항 이용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며 인천공항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인천공항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유명인 별도 출입문 사용 계획'을 발표했으나 다시 한 번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 계획이 일반 고객의 안전 사고 예방 차원이라도 영리 목적을 위해 출국하는 연예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것.
또 인천공항이 대형 기획사에게만 관련 내용을 공문으로 발송해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해외 공항, 별도 터미널 마련…유료 서비스로 운영 중
그렇다면 해외 공항은 유명인을 포함한 비즈니스 고객에 대한 출입국 심사를 어떻게 운영 중일까. 해외 공항은 유명인이나 기업인을 위한 별도 터미널을 마련해 유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 서비스는 일정 돈을 지불하면 일반 고객도 이용 가능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VIP 컨시어지 파리(VIP CONCIERGE PARIS)'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서비스 소개를 보면 별도 마련된 VIP 라운지에서 고객은 탑승권 수령 등 체크인을 진행한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인천공항과 달리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별도 터미널을 마련한 것.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의 JFK 공항도 다양한 사설 업체가 별도로 마련된 VIP 터미널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유료로 운영하고 있었다.
한편 인천공항은 승무원·외교관·기업인 등이 운영하는 별도 출입문 사용 절차 유료화와 별도 터미널 마련에 관해 "전혀 검토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해외 공항들 대부분이 Fast Track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은 도입하지 못하고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승객 편의만이 아니라 공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조속한 도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