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추모글을 남기는 포스트잇에도 '159개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또 찾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자 김 지사는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유가족들 다시 한번..."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숨을 고른 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족에게 “작년 12월에 오셨죠? 그때 현이 생일이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뵈니까 또 생각이 난다"고 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유족들의 추모 플래카드 게시 요청에 “도청 외벽과 경기북부청사에도 걸도록 하라"고 즉시 지시했다. 그런 뒤 즉석에서 “도청 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도록, 안전실장이 바로 조치하라"고 한 뒤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도청 외에 경기북부 청사에도 걸도록 하라“는 추가 지시를 했다.
아울러 “저희 경기도에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정말 서슴지 말고 아무 때나 얘기해 달라... 뭐든지 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줘야 한다"면서 “그런 게 정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