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재순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이상복·조미선 오산시의회 의원은 24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를 단독 의장 후보로서 추천하고, 시장 후보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다"면서 "경기도민, 오산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A 씨가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의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담고 담았던 한 정치인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제8대 오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독식했다. 더욱 충격스러운 사실은 A 씨가 해당 사건 발생 3개월 뒤였던 지난 4월 22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소통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 수석대변인은 "그저 이 시기만 잘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죄부터 했어야만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닌, 시민을 우러러보는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성폭행 혐의자를 오산시장으로 뽑을 뻔했다"면서 "오산 시민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1월 경기 평택시 소재 모텔에서 홀로 투숙해 있던 여성 B 씨 방에 침입해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올 지난 6월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