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들여 국내외 쇼핑몰을 13개로 확대·운영한다.
특히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경쟁사인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밀리지 않는 미래형 리테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확대하는 쇼핑몰 명칭은 '타임빌라스'다. 롯데백화점은 24일 '타임빌라스 수원'을 리뉴얼해 본격 오픈하며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타임빌라스 수원 그랜드 오픈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도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영업이익의 80%가량이 백화점에서 나올 만큼 국내 리테일은 백화점이 중심이다.
롯데그룹은 쇼핑몰이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리테일과 비슷한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유통 동향에 비춰봤을 때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연 2% 성장하는 반면, 쇼핑몰은 17%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쇼핑몰의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경쟁사를 제치고 과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젊은 '2535 세대' 사이에서 선호 높은 체험형 매장과 대형 이벤트에 최적화되고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리테일 플랫폼이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10여년 전부터 인천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검토해왔다. 보유 계열사인 백화점, 호텔, 건설, 물산, 월드, 유니클로 등과 연계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숙박, 업무 등 오피스텔과의 연결도 구상 중이다.
타임빌라스 1호점인 수원점은 본격 오픈 전부터 '2030 세대'의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송도, 상암, 전주, 수성 등에 4개의 신규 쇼핑몰과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에 있는 7개점을 증축, 타임빌라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해외 쇼핑몰 2곳도 더해진다.
롯데백화점은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가지 차별화 전략 통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 연상시키는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와 협업으로 컨버전스 모델이자, 건축 랜드마크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잠실 월드몰에 더해 베트남 롯데몰인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경험으로 자신감을 장착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