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입니다. 실제 이를 사용하고 있는 현장 반응도 매우 좋습니다."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술엑스포 2024'에 참가한 비콘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공사 현장용 데크 시스템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근로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콘을 비롯한 안전 관련 제품을 선보인 업체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두송건설은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건설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해주는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기술로 시선을 끌었다. 이 제품은 착용하면 무거운 물건도 큰 부담없이 들고 나를 수 있어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삼표산업이 개발한 특수 콘트리트인 '블루콘 레인 오케이'도 관심을 모았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비오는 날에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이다. 콘크리트 타설 때 빗물이 섞이면 강도·내구성 등이 떨어지던 문제점을 극복한 것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제품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설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모듈러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함께 승강기 관리를 돕는 로봇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로봇은 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한 승강기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KT는 AI 기술과 공기 데이터 시스템을 접목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관리해 주는 '지니 에어'를 선보였다. 지니 에어는 웹으로 실내 공기질 상태를 알 수 있고,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전시와 함께 이틀간 기술세미나도 열린다. 세미나에는 한국석유공사·헥사곤·LT삼보·웅진개발 등 22개 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미래 사업 분야인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안전강화 솔루션 등 미래 건설기술을 소개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엑스포는 다양한 분야 협력사의 특화된 전문성과 우수한 기술력 등을 총망라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에 다양한 혁신기술과 공법 개발을 장려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 건설산업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