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타트업인 모빈과 협업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로봇 스타트업 디하이브·기아·CJ대한통운과 손잡고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으로 라스트마일(최종 배송단계) 실증을 한 데 이은 것이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한 업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로봇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를 적용, 계단을 비롯한 장애물을 쉽게 넘나든다. 수평 유지 기능을 갖춰 적재물 안전성도 확보했다. 3차원(3D) 라이다와 카메라로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까지 실외에서 시범운영을 한다. 이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무선통신·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주택 도로부터 공동 출입문, 엘리베이터, 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을 이동할 수 있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로봇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로봇 친화적 미래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며 현대건설만의 차별화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