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유럽·중동 현지 파고드는 방산업계…SNT모티브, 북미법인 신설

2024-10-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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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산업계가 유럽에 이어 국방비 '천조국(千兆國)'인 미국에서도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무기 체계는 통상 30년 정도 사용하는 데다 무기 체계 유지·보수(MRO) 시장까지 고려하면 현지 생산을 통해 플랫폼 수출까지 노릴 수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은 "현지 거점 마련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제품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 군사 동맹으로서 같은 무기로 공동훈련을 이어가 폴란드,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무기 수출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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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계가 유럽에 이어 국방비 '천조국(千兆國)'인 미국에서도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글로벌 방산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세계 곳곳에 현지 거점을 마련해 무역장벽 허들을 뛰어넘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NT모티브는 최근 북미법인 'SNT USA'를 신설했다. 

그동안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없었지만 방산과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 법인을 선제적으로 설립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국방비는 8860억 달러(약 1187조원)다. 미국은 조달계약법에 따라 국산 우선 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전체 구성품의 65% 이상이 국내산이 아닐 경우 가격에 50% 할증을 붙인다. 현지법인이 있어야 무기 거래 체결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SNT모티브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법인 설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공장 구축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NT모티브에 앞서 풍산그룹은 일찌감치 미국에 공장을 두고 5.56㎜ 소총 탄알부터 155㎜ 곡사포탄, 대공포탄, 박격포탄, 전차포탄, 함포탄 등 다양한 탄약·포탄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미국의 무인잠수함 수주를 겨냥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 

무역 장벽을 높여가는 세계 각국이 한국산 무기를 주목하면서 다른 국내 방산업계도 해외 거점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에서도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주력 수출품인 K9의 현지 생산은 이미 착수했다. 호주에서는 K9, AS9 자주포, AS10 탄약 운반차에 이어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루마니아도 차기 K9 자주포 생산 공장으로 낙점될 공산이 높다. 

LIG넥스원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독립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호주에 현지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현지생산을 늘릴수록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생산을 통해 '메이드 인 폴란드' '메이드 인 USA' 간판을 달며 주변국·동맹국으로 수출 확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무기 체계는 통상 30년 정도 사용하는 데다 무기 체계 유지·보수(MRO) 시장까지 고려하면 현지 생산을 통해 플랫폼 수출까지 노릴 수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은 "현지 거점 마련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제품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경우 군사 동맹으로서 같은 무기로 공동훈련을 이어가 폴란드,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무기 수출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군인이 STC16을 들고 사격하고 있다 사진SNT모티브
한 군인이 STC16을 들고 사격하고 있다. [사진=SNT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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