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공저자 등 3명 노벨경제학상 수상

2024-10-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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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노벨상 발표의 대미를 장식한 노벨경제학상은 경제 성장에 있어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한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경제학상 담당 기관인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도의 형성 및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및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했다"며 "제도가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그들의 통찰력은 경제 개발 촉진에 있어 민주주의와 포용적 제도를 지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수상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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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에서 제도 중요성 입증

미국 소수 명문대·남성 편향성 비난 모면 어려울 듯

12월 10일 시상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사진노벨위원회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사진=노벨위원회]

2024 노벨상 발표의 대미를 장식한 노벨경제학상은 경제 성장에 있어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한 경제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경제학상 담당 기관인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도의 형성 및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사이먼 존슨 MIT 교수 및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수상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경제적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했다"며 "제도가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그들의 통찰력은 경제 개발 촉진에 있어 민주주의와 포용적 제도를 지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수상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들은 국가의 번영에 있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법치가 빈약하고 국민을 착취하는 사회는 성장을 창출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야콥 스벤손 노벨경제학상 위원회 의장은 "국가 간 소득의 큰 격차를 줄이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수상자들은 이를 성취함에 있어 사회적 제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국가 간 소득 불평등을 심도 있게 다룬 저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로도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다. 특히 아제모을루 교수는 2005년에 40세 미만의 유망 경제학자에게 수여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유명 경제학자로 꾸준히 유력한 노벨경제학상 후보자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 수상자 3명 역시 모두 미국 명문대의 남성 교수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미국 소수 명문 대학과 남성 편향성에 대한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수상자를 합쳐 현재까지 총 96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소속 학교 중 상위 5곳(시카고, 하버드, MIT, 프린스턴, 스탠퍼드)이 모두 미국 대학들이고, 이들이 배출한 수상자만 52명으로 전체 수상자의 절반을 넘는다. 

이날 경제학상 발표로 올해 노벨상 발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상 제정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루어진다.

노벨경제학상의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베리예스 릭스방크(스웨덴 중앙은행) 경제과학상'으로, 스웨덴 중앙은행이 설립 300주년을 맞아 1968년 제정 후 1969년부터 수상이 진행됐다. 

한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에 이어 노벨경제학상까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받아서 너무 기쁘다"며 "에쓰모글루는 게임이론으로 탄탄한 논문을 썼지만 모순이 많은 나라 터키 출신이기에 답답한 모국의 상황을 고민하다가 결국 정치경제학적인 큰 담론으로 넘어와서 더 큰 경제학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픔과 굴곡이 많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한강 작가를 키워낸 것과 비슷하다"며 "그의 대표작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와 '권력과 진보'를 읽고 좋아서 서평까지 썼는데 이른 나이에 노벨경제학상까지 받다니 올해 노벨상위원회 대박"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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