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사태…국민 대다수 '기술 유출' 우려

2024-10-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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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4%는 고려아연이 중요한 산업이라고 답했으며, 반대 의견은 17.7%에 그쳤다.

    특히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국가 전략기술과 인력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62.6%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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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적대적 M&A 주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뉴데일리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가 이 사태를 '알고 있다'(잘 알고 있음 30.3%, 들어본 적 있음 42.6%)고 답했다.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를 '적대적 M&A'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8.9%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8%였다. 특히 30대(56.8%), 40대(56.1%), 50대(53.8%)에서 동의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고려아연의 생산 소재가 국가 기간산업이나 경제에 중요한 기반산업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응답자의 72.4%는 고려아연이 중요한 산업이라고 답했으며, 반대 의견은 17.7%에 그쳤다.

특히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 국가 전략기술과 인력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62.6%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5.2%였다.

국가와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높았다. 응답자의 75.8%가 고려아연 기업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 개입이 '필요하다'(매우 필요 41.9%, 어느 정도 필요 33.9%)고 답했다.

또한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입법·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0.1%(매우 필요 47.8%, 어느 정도 필요 32.3%)에 달했다. 반면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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