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탈탄소화에 성공한 기업의 매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BCG + CO2 AI 탄소 배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성공적인 탈탄소화를 통해 매출의 7% 이상을 증가시키고, 연평균 2억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16개 주요 산업과 26개국에 걸쳐 연 매출 1억 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인, 직원 1000명 이상의 기업의 임원 18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BCG는 보고서에서 AI가 탈탄소화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배출량 감축을 시도한 기업들은 탈탄소화를 통한 유의미한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4.5배 더 높았다.
AI 도구를 통한 작업 자동화로, 기업 내 인력이 배출량 감축 및 가치 창출 등의 전략적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BCG 관계자는 "향후 AI가 에너지 효율성 강화, 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있어 핵심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 활용에 있어서 여전히 높은 초기 도입 비용과 기술적 역량 부족이 중요한 도전 과제로 남아 있으며, 극복을 위해서는 AI를 통한 가치 창출 기회에 집중하고 맞춤화된 역량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