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패션그룹 형지의 2세 경영체제가 확고해졌다.
1일 패션그룹형지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대표이사에 선임돼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고, 책임 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
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해 진두지휘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 시킨데 이어 핵심 사업인 학생복 사업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형지엘리트 제23기(2023년 7월~2024년 6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은 같은 기간 2.8배 끌어 올렸다.
최 부회장이 공들여온 해외 사업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교복으로 승부수를 던진 해외 학생복 사업이 중국 교복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상해엘리트 매출이 전년 159억원에서 15% 성장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상해엘리트는 지난 8월 기준으로 연간 납품 목표의 100%를 달성한 상태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외에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오스,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 중이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서도 실적을 이뤘다. 그는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협업을 이끌어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지난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 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 담당, 2020년 공급 운영 부문 대표 역임 등 구매생산부터 재무 부문 최고 임원 역할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