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어마어마한 이들이 모여, 국악의 새로운 장을 연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총 10개의 국공립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한다. 15일 KBS국악관현악단을 시작으로, 각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이 하루씩 이어진다. 26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박현수씨는 무대에서 놀 줄 아는 가수”라며 “잘 노는 가수와 잘 노는 지휘자가 신나게 노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현수는 “전통악기의 음색 및 장단과 팝송의 멜로디가 하나로 어우러져서 어떤 새로운 음악적 감동을 드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며 “축제에 맞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기타리스트 김도균과의 협연을 통해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산조 판타지’를 보여준다. 김도균은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며 “과거 국악관현악단과 협업 당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을 무대에서 받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전자음악의 미래에 대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전통음악에 보물섬 지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국악밴드 AUX의 보컬 서진실은 “우리는 관객들과 즐기고, 소통하고, 노는 것을 지향한다”며 “즐길 준비하고 오시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은 충남이 유관순 열사가 태어난 곳이란 특징을 살려, 유관순 열사의 소녀 시절을 서정적이고 색다른 시선으로 담은 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푸른달’ 협연에 나서는 첼리스트 홍진호는 “독일 유학 시절 첼로산조를 연주하니 외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말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였다”며 “대중과 함께, 대중과 가까이하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외에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 연주자들과 나카이 토모야(일본 고토), 수이유안(중국 얼후), 카오 호 응아(베트남 단트렁) 등과의 협연을 통해 아시아의 소리를 선보이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피아니스트 양방언 등과 함께 축제의 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금은 국악이 변두리에 있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대중들 속에서 점차 존재감이 커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