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골프史] 리디아 고가 언급한 로레나 오초아

2024-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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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말이다.

    오초아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2017년이다.

    오초아는 은퇴 당시 이런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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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나이에 은퇴한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사진로레나오초아재단
28세의 나이에 은퇴한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사진=로레나오초아재단]
"로레나 오초아처럼 여전히 경기를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말이다.

리디아 고는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금메달로 세 가지 색 메달을 모두 모았고,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후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8년 만에 품은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주에는 LPGA 투어 우승으로 22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동화 같은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리디아 고가 오초아를 언급했다. 그렇다면 오초아는 어떤 선수일까.

오초아는 1981년 11월 1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났다. 골프를 시작한 것은 5세 때다. 6세에 첫 대회에서 우승했고, 7세에 전국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골프 신동이라 불리던 오초아는 주니어 시절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2000년에는 골프 장학금을 받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 입학했다. 2001년과 2002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01년에는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으로부터 멕시코 국가 스포츠 상을 수상했다. 이는 멕시코 최고 권위의 스포츠 상으로 골퍼로는 최연소 수상이었다.

오초아가 프로로 전향한 것은 2002년이다. LPGA 2부 투어에서 3승을 하고 정규 투어에 진출했다.

첫 승은 2004년 프랭클린 아메리칸 모기지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첫 메이저 우승컵은 2007년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다. 당시 대회는 골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진행됐다.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런 챔피언십)에서다. 마지막 우승은 2009년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오초아는 2007년부터 2010년 5월 28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158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박수 받을 때 떠난 골퍼다. 오초아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은 2017년이다.

오초아는 은퇴 당시 이런 말을 남겼다.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태국 대회에 출전했을 때 더 이상 플레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집에 가고 싶었다. 재단에서 일하고 싶었다. 가족들과 가까이 있고 싶었다."

오초아는 2019년 4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첫 여자 아마추어 대회(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가 열렸다. 오초아는 박세리, 낸시 로페즈, 아니카 소렌스탐과 티잉 세리머니를 했다. 전설이라는 신분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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