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에서 전 세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제22회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예술제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이 주최하고, 곡성군과 전라남도가 후원하는 행사로, ‘퀘렌시아(Querencia)’를 주제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섬진강동화정원, 용산역 및 곡성역, 오곡면 거산농장, 카페 푸른낙타 등에서 선보인다.
'퀘렌시아'는 스페인 투우에서 소가 숨을 고르는 장소를 의미하며, 현대인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뜻한다. 이번 예술제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평화와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곡성 동화정원의 10만 평 백일홍 꽃밭을 배경으로 퓨전국악 오케스트라와 즉흥 연주가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감동을 선사하는 '백일홍 아트 콘서트'가 있다.
또한 11월 2일부터 3일까지는 서울 용산역에서 곡성역으로 향하는 기차 안과 각 정차역에서 흰 슈트를 입은 퍼포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곡성 동화정원에서 마무리되는 독특한 예술 행사가 진행된다.
11월 3일에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배경으로 시 낭송과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가 결합된 '몸詩 퓨전 콘서트'가 열려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한다.
11월 4일에는 곡성 거산농장에서 '축사 콘서트_아름다운 동행'이 열린다. 이 독창적인 프로그램은 축사에서 가축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잊혀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김백기 예술감독은 “2002년 서울 홍대에서 시작된 이 축제가 올해로 22회를 맞아 전남의 대표 예술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안식을 찾고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