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볼링브룩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시카고(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2위인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칠레의 호아킨 니먼을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53억2800만원)다. 여기에 단체전(레기온 13) 준우승으로 37만5000 달러(약 5억1200만원)를 추가했다.
이번 우승은 람의 두 번째 우승이다. 람은 지난 7월 영국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LIV 골프 시즌 우승자로 선정됐다. 235.17점을 쌓아 니먼보다 16점 높았다. 시즌 우승자 보너스는 1800만 달러(239억7600만원)다.
람은 이날 하루에 2237만5000 달러(약 298억원)를 벌었다.
시즌 전체 수익은 3500만 달러(약 466억2000만원) 이상이다.
람은 38홀 동안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 주 내내 단 하나의 보기만 기록했다.
12개 정규 대회에서 모두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기권은 휴스턴에서 나왔다. 당시 람은 발 감염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람은 "오늘은 여러 면에서 특별한 날이다. 아침에 긴장하면서 일어났다. 워밍업을 하면서도 '긴장된다'는 말을 했다. 오늘은 가르시아와 브룩스 켑카와 함께 플레이했다. 두 선수에게 졌던 적이 있다. 오늘은 좋은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람은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은 보기 한번 없이 정말 좋은 성적을 제출했다. 내가 한 플레이가 자랑스럽다. 오늘 밤에 집으로 갈 것 같다. 비행기 안에서 즐길 계획이다. 오늘은 아내 옆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월요일 아침은 집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즐길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축하는 내일 아침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람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했다.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람은 이적료로 3억5000만 달러(4662억원)를 제시받았다. 이중 절반은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은 포브스 선정 스포츠 선수 고액 연봉 상위 10위 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추산 연봉은 2억1800만 달러(2903억7600만원)다.
LIV 골프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 댈러스 마리도 골프클럽에서 팀 챔피언십을 치른다.
팀 챔피언십은 LIV 골프 13개 팀이 순위에 따라서 시드를 받는다. 상위 3개 팀은 1라운드 부전승이다. 자동으로 토요일 준결승에 진출한다. 금요일 4~13번 시드를 받은 10개 팀이 8강전 5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부전승을 받은 3개 팀은 크러셔스GC(브라이슨 디섐보 등), 레기온 13(람 등), 파이어볼스GC(가르시아 등)다.
마제스틱스GC, 레인지고츠GC, 토크GC, 크리크스GC, 스매쉬GC, 아이언헤드GC, 포에이시스GC, 하이플라이어스GC, 리퍼GC, 스팅어GC는 금요일부터 경기한다.
팀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5000만 달러(666억원)다.
한편 람은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출전을 위해 DP 월드 투어 3개 대회 출전 계획을 세웠다. 첫 대회는 26일 개막하는 스페인 아시나오 오픈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대회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안달루시아 마스터스다.
라이더컵 유럽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DP 월드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람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기 때문에 3번만 더 출전하면 된다.
DP 월드 투어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LIV 골프에서 막대한 부를 쌓은 람은 '벌금을 낼 생각이 없다'며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