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이를 불식시키려 한 모습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 '텍사스트리뷴페스티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용 및 구인건수 측면에서 보자면 열기가 다소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다"면서도 "하지만 의미 있는 해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나는 고용 측면의 하방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되기 바라는 모습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 심지어는 침체 국면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특히 6일 발표된 미국 8월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 증가로 예상치(16만4000명 증가)를 밑돈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경기 침체 우려를 야기했다.
그 결과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지난주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 이상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악의 주간을 보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에 대해 "적색 경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고용 상태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나타난 '고용 활황' 국면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 맞지만,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 깊숙이" 위치한 가운데 "기본적으로 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위험도 있지만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끌어내린 것은 정말로 엄청난 것"이었다며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연착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