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방글라데시 전역과 인도 국경 지대에 몬순(우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범람한 강으로 인한 홍수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사망자 수가 23명으로 늘어났으며, 11개 지역에 걸쳐 약 124만 가구가 고립됐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해 약 55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당국 정부가 2050년까지 국민 7명당 1명, 즉 1330만명이 기후위기로 인해 난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기후에 취약한 나라 중 한 곳이다. 또한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전 총리가 학생 주도의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로 8월 5일 사임해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방글라데시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 파트너 및 정부와 협력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외딴 지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타공(Chittagong)의 약 1만가구에 식수, 수분 보충제, 조명, 기본 식료품이 포함된 생존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가 다양한 주체와 기관을 전략적으로 조율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디렉터인 하시나 라흐만(Hasina Rahman)는 “이번 홍수는 방글라데시에서 경험한 최악의 홍수 중 하나이며, 지난 5년 동안 극심한 기후 현상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콕스 바자르의 난민과 호스트 커뮤니티(현지 지역사회), 그리고 남부 해안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여성과 소녀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이 증가해 더욱 큰 위험에 처해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방글라데시가 직면한 위태로운 상황을 국제사회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인도적 노력을 강력히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재난에 대비하고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은영 한국 대표는 “이번 방글라데시 홍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재난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며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위기를 인식하고, 방글라데시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구조위원회는 2017년 8월 로힝야 위기에 대응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3월 공식적으로 대응을 시작했다. 400명 이상의 직원이 27개 캠프에서 활동하고있다. 콕스 바자르(Cox’s Bazar)의 로힝야족은 물론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 출산 및 산모 건강 관리, 아동 보호, 교육, 젠더 기반 폭력 예방 및 대응, 그리고 긴급 재난 위험 감축(EDRR)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기후 변화와 기후로 인한 재난에 대응해 방글라데시 남부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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