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대만 타이페이 티안무 스타디움과 대만 타오위안시 라쿠텐 타오위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8개국(한국·일본·대만·파키스탄·태국·필리핀·홍콩·스리랑카)이 출전한다. 예선 A조에는 한국·대만·파키스탄·태국이 B조에는 일본·필리핀·홍콩·스리랑카가 편성됐다.
각 조 1·2위는 내달 6일부터 진행되는 슈퍼라운드(풀 리그 방식)에 진출한다. 슈퍼 라운드 1·2위는 결승에서, 3·4위는 3위 결정전에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과 일본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나가자키와 정우주가 한일 마운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일본 에이스는 좌완 나가자키다. 나가자키는 지난달 23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교토국제고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키 178㎝, 몸무게 78㎏으로 평균 130㎞의 공을 던진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타자 몸쪽에 꽉 찬 직구를 꽂는다. 떨어지는 슬라이더 또한 일품이다.
나가자키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 에이스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다. 정우주는 직구 평균 구속이 150㎞다. 나가자키보다 20㎞ 빠르다. 지난달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주고를 창단 47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투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지난 2018년 일본 미야자키 대회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됐다. 이번 재개는 6년 만이다.
2018년 우승국인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투수진은 정우주 등 8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으로 구성됐다.
지휘봉은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쥐었다. 박 감독은 세 명의 코치(강승영, 송민수, 정호진)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