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새로운 명소가 될 잠실마리나가 수상레저 문화 복합시설로 본격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1월 기준 3054척이지만 계류가능 공간은 선박수의 9.3%인 285선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마리나란 레저 선박을 위한 항구를 말한다.
잠실마리나는 면적 6만1245㎡ 규모로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자리 잡게 된다.
관리사무실과 카페, 레스토랑 등 휴식 공간이 있는 클럽하우스, 정박한 선박의 보호를 위한 부유식방파제 시설로 구성된다.
시는 또 마리나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계류장 중앙에 조성되는 수상공원인 '플로팅 파크'는 누구나 문화공연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강 스테이'는 침실, 욕실 등을 갖춘 체류형 선박으로, 또 다른 한강의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문 단체와 연계해 수준 높은 수상레포츠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풍수해 대비 환경 오염원 관리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등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한 뒤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마리나는 한강의 수변과 수상 공간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곽지역에 계류 중인 서울시 등록 선박을 한강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강 명소화 등을 통한 시민의 여가 활용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