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이 첫 데뷔를 마쳤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때보단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당선 소감과 포부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중심 단일대오'를 내세우며 당선된 인물들인 만큼 메시지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강한 투쟁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전례 없는 강성 최고위원들이란 평가를 받는 이들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은 김민석·김병주·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입니다. 이 중 득표율 1위로 당선된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브레인'으로 이 대표의 대권 행보를 치밀하게 계획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86운동권 출신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 '전략통'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냈고, 2022년 대선에선 이재명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압승에 기여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가 직접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직접 김민석 최고위원을 향해 "우리 당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받아 수권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확고한 집권 플랜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첫 최고위회의에서 "집권과 성공적 국정 운영을 위한 당을 준비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과 한준호 최고위원은 대여 투쟁 노선을 명확히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맡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초기 사퇴 압박에 저항한 대표적 '반윤'(반윤석열) 인사입니다. 그는 첫 최고위회의에서도 "윤석열 정권과 더 지독하게 싸우겠다"며 "법제사법위원회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헌법 및 법률 위반 사항을 명백히 밝혀내고 그 진상을 최고위에서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한 최고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로 파업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두 차례 사내 징계로 8년 넘게 마이크를 내려놓은 그는 민주당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이자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정부의 친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 지지층을 확실히 부여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논평 속에 등장한 '한·미·일 동맹' 표현을 문제 삼아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는 지지층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는 첫 최고위회의에서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중일마'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친일을 넘어 숭일하는 윤석열 정권, 이 정도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동훈 저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최고위원은 아예 출마 당시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정도는 내가 맡겠다"며 영남 보수 공략 선봉장을 자임했습니다.
첫 회의에서도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부터 하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 진영에 몸을 담았다가 다시 민주당에 돌아왔는데,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강력한 '보수 공격수'를 자처한 것입니다.
다만 1기 지도부 때와 달리 전부 '대여 투쟁'을 강조한 인사로 채워져 있다 보니 당내 확장성에 한계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1기 지도부 당시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등 정부·여당 공세에 나서면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계파 갈등 완화 및 통합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그런 인물이 딱히 보이지 않는단 겁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9일 "당내 민주주의와 다원성 강화로 합리적 세력을 모두 포용해 대한민국의 성취와 역사를 지우려는 수구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기자에게 "전부 너무 강하고 센 발언들만 하다 보니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2기 지도부의 발언에 따라 당 행보가 좌우되는 만큼 균형 있는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중심 단일대오'를 내세우며 당선된 인물들인 만큼 메시지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강한 투쟁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전례 없는 강성 최고위원들이란 평가를 받는 이들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은 김민석·김병주·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입니다. 이 중 득표율 1위로 당선된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브레인'으로 이 대표의 대권 행보를 치밀하게 계획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86운동권 출신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대표 '전략통'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냈고, 2022년 대선에선 이재명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압승에 기여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한 최고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언론노조 MBC본부 집행부로 파업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두 차례 사내 징계로 8년 넘게 마이크를 내려놓은 그는 민주당 언론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4성 장군 출신이자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정부의 친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 지지층을 확실히 부여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논평 속에 등장한 '한·미·일 동맹' 표현을 문제 삼아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는데, 이는 지지층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는 첫 최고위회의에서도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중일마'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친일을 넘어 숭일하는 윤석열 정권, 이 정도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첫 회의에서도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부터 하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 진영에 몸을 담았다가 다시 민주당에 돌아왔는데,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강력한 '보수 공격수'를 자처한 것입니다.
다만 1기 지도부 때와 달리 전부 '대여 투쟁'을 강조한 인사로 채워져 있다 보니 당내 확장성에 한계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1기 지도부 당시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등 정부·여당 공세에 나서면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계파 갈등 완화 및 통합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그런 인물이 딱히 보이지 않는단 겁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9일 "당내 민주주의와 다원성 강화로 합리적 세력을 모두 포용해 대한민국의 성취와 역사를 지우려는 수구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기자에게 "전부 너무 강하고 센 발언들만 하다 보니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2기 지도부의 발언에 따라 당 행보가 좌우되는 만큼 균형 있는 역할 분담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