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개혁신당 역시 대한변호사협회를 추천권자로 하는 자체 '제3자 추천' 특검법안이 있지만,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고 민주당에서 협조한다면 이를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며 "개혁신당은 대승적 협조로 꽉 막혀있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공은 한 대표에게 넘어갔다. 한 대표가 법안을 제안한 지 벌써 54일이 흘렀다"며 "한동훈 대표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어제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물었는데, 본인이 국힘 의원들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면서 "오늘 대통령 최측근이 채상병 사건을 '정치 선동'이라고 규정했으니, 한 대표는 검은 선동세력에 부화뇌동하는 당대표가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내대표께서 '한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제1야당이 한 대표의 뜻과 공약을 받아들여 양보와 타협의 손을 내민 것이다. 이제는 한 대표도 자신의 안을 구체화해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제3자 추천안을 발의할 의지가 없다면 대국민 거짓말을 한 것이고, 당내 반발을 이겨낼 능력이 없다면 무능"이라며 "이미 많이 늦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은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공약했다. 그러나 한 대표 취임 이후 특검에 대한 당내 반대론이 분출하면서 구체적인 입법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