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017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저신용대출도 늘어 상생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50억원)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입자 수가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여신과 수신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케이뱅크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 늘었다.
올 상반기 말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여수신 성장으로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97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 건전성 제고,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 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16%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상생금융도 적극 실천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29.1%)보다는 4.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