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 내년 초 IPO를 목표로 오는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9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다.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 참여한다.
IPO를 앞두고 LG CNS는 기존 사업인 시스템통합(SI)과 유지보수를 근간으로 클라우드 운영관리사업(MSP)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MSP 사업 비중을 높이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사업자(CSP)와 협력해 왔다. 국내에선 MSP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자체 CSP보단 해외 CSP와 손잡기로 한 것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통한 미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LG CN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022년 기준 1조원을 넘었고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LG CNS 측은 "현재 주관사단과 주기적 미팅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상장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외 클라우드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LG CNS뿐 아니라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대표 MSP 사업자도 잇달아 IPO를 준비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 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에도 2조4000억원에 달했던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는 상장 후 4조5000억~6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 상장 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대표 MSP 사업자인 만큼,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현실화한다면 LG의 순자산가치(NAV)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