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가 내년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동부 몬주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군부와 저항세력 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총선 후 무력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버마 뉴스 인터내셔널(BNI)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몬주의 소수민족 무장세력 신몬주당(NMSP)에서 분파된 NMSP반독재파(NMSP-AD)의 나인반야레 부대표는 “군부는 권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총선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압력도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분쟁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 군부 주도의 총선을 거쳐 신정부가 수립된다면 전투는 더욱 격화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몬주 혁명군(MSRF)의 나이나가 홍보담당은 총선 후 신정부가 수립되어도 민주화가 진전되지 않기 때문에 혁명조직은 계속 싸울 것이며 무력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중국이 총선을 조기에 실시하도록 미얀마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