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시 야탑동 '탑마을타워빌 3·5단지'는 휴가철을 맞아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공모 신청서 접수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주민이 신청을 하면, 날짜와 시간별로 배정한 뒤 각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동의서를 받는 식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공모 신청서 접수를 두 달여가량 앞두고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주민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평촌 신도시 민백블럭(꿈마을 우성·동아·건영 3·5단지)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주민들에게 후원금 모금을 안내하고 오는 10일에는 주민 대상으로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분당에서는 마지막까지 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분당 한솔마을 1·2·3단지,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단지 등에서는 주민 자원봉사와 더불어 신탁사의 OS요원을 동원해 막판 동의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 밖에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되기 위한 후보 단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주민 동의 여부에 60점을 배점한 분당에서는 '주민동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문제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차원의 후원금 모금과 사용 내역 등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모인 모임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개입해 모니터링을 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각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하거나, 주민들이 후원할 때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예림 부동산 전문변호사는 "사실상 주민들이 추진하는 단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전에 활동 내역 등을 규율할 수 있는 지침 같은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오히려 명확하게 규율이 있는 것이 주민들 입장에서도 위험을 덜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