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매매 거래량 상위 10위에 자리한 수도권 아파트 단지 10개 중 8개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도 절반에 해당하는 5개에 달했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이 국토교통부 매매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2024년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헬리오시티'로, 총 245건이 손바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헬리오시티 매매 거래 건수는 5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22년엔 310건을 기록했으며 2023년엔 234건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소폭 증가했다.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가 들어선 초대형 단지로, 올해 진행된 매매 거래 245건 중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147건으로 가장 많은 60%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84㎡ 기준 20억~22억원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60㎡ 이하 면적에서는 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중소형 면적이 87%를 차지했다. 전용 59㎡의 매래 거래량은 29건을 기록했으며, 전용 39㎡ 26건, 전용 49㎡ 10건 순이었다.
헬리오시티 뒤를 이은 2위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잠실파크리오'로, 올해 204건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파크리오는 지난 2008년 입주한 6864가구 대단지다. 전용 84㎡가 가장 많이 거래됐다. 전체 204건 가운데 121건이 84㎡에서 손바뀜됐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이 넘는 59%에 달하는 수치다. 잠실파크리오의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22억9000만원에 팔렸다.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의 매매 거래건수는 194건으로 상위 3위에 랭크됐다.
경기권에 있는 아파트 중 매매 거래량 상위 10권에 안착한 단지는 전체 10곳 중 5곳이나 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는 190건으로 수도권에서 4위, 경기권에서는 1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185건), 경기 파주시 당하동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172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171건),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162건) 등의 순이었다.
인천에서도 2곳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주상복합)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올 들어 177건이 팔리며 수도권 매매 거래량 상위 6위에 자리했다.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는 1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올해 5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어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자리한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이 올해 매매 거래량 165건으로 9위에 안착했다.
올해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의 평균 가구 수는 3623가구가량으로 초대형 단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수요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10위권 중 1000가구 이하는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999가구), 인천 남동구 간석동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746가구) 2곳뿐이다. 1000가구 이상 2500가구 이하는 힐스테이트송더스카이, 운정신도시제일풍경채그랑퍼스트(1926건),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2104건) 등 3곳이었다.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 평촌어바인퍼스트(3850가구) 등 나머지 5곳은 2500가구 이상인 초대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연차별로 보면 상위 10개 단지 중 10년 이내는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2019년 9월), 산성역포레스티아(2020년 7월) 등 9개 단지가 해당됐다. 대부분 준공한 지 6년 이하 아파트 단지들이다. 특히 올해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도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2024년 4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2024년 5월), 힐스테이트인천시청역(2024년 6월) 등 3곳에 이른다. 입주 10년 이상의 구축 단지는 잠실파크리오(2008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