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결제분 일괄 취소 작업이 지연되면서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이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까지 '먹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정규 개장 이후에도 매매 거래가 막혀 손실을 봤다며 집단소송 얘기까지 오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은 지난 5일 오후 이뤄진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일괄 취소한다고 국내 증권사들에 통보했다. 블루오션은 취소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 주문이 몰리면서 전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장 중 6% 넘게 하락하다 3.43%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종가 대비 약 20% 폭락한 92달러에 시가가 형성된 뒤 약 30분 만에 낙폭을 줄여 100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주가 변동폭이 컸다.
이들 증권사 고객들은 개장 후 변동성 장세에 제때 거래하지 못해 손실을 봤다며 고객센터 등을 통해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피해를 봤다는 고객 의견을 검토는 하겠지만 아직 보상과 관련해서는 나온 게 없다"며 "현지 ATS의 문제다 보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