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TCL 그룹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에 대한 이전 투자는 증가하는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상당히 방해를 받았다"며 "광저우 공장 매각은 주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관련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 광저우 대형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CSOT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1조원 중반대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3조원 이상의 투자 금액이 요구되는 8.6세대 IT용 OLED 라인 구축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하는 패널을 6세대 라인에서 생산 중이다. 8.6세대 패널의 경우 원판 면적이 6세대보다 2배 이상 커 더 많은 물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이미 8.6세대 라인 증설에 각각 수조원 단위의 시설투자를 시작한 상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매각으로 LCD TV 시장 내 중국 점유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CSOT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용량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시장에서 TV 패널 크기의 증가를 전략적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SOT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상위 3대 LCD TV 패널 제조업체의 공급 지역 시장 점유율이 7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