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식품・가정용품 기업 유니레버의 인도네시아 법인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조 9643억 루피아(약 841억 엔), 순이익이 25% 감소한 1조 179억 루피아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과 수요 부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둘러싸고,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간주돼 소비자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서구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액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두 자릿 수로 감소한 이후, 올 1분기에는 플러스로 회복됐으나 2분기에는 재차 두 자릿 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분기 부문별 매출액은 ‘홈・퍼스널 케어’가 9% 감소한 5조 8389억 루피아, ‘식품・리프레시먼트’가 4% 감소한 3조 1254억 루피아.
상반기 결산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9조 439억 루피아, 순이익이 11% 감소한 2조 4667억 루피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하락한 점유율은 지난해 12월에 바닥을 치고 회복 추세에 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소비자 심리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력해야 할 사항으로 ◇매출액 총이익률 향상 ◇가격 경쟁력 유지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적 우선사항 투자 지속 등을 꼽았다. 또한 상품가격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상품가격 상승율은 마이너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