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5% 이상을 감축하고 배당도 중단한다.
인텔은 2분기 128억3000만 달러(17조6000억원)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다. 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8000만 달러(2조300억원) 순이익에서 16억1000만 달러(2조2000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실적이 둔화하면서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인원 감축은 약 1만5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5.50%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8% 폭락했다. CNBC는 “인텔은 올해 정규 거래에서만 42% 추락했다”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약 14%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