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지난달 31일 최근 이커머스 기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지역농협에서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피해액이 총 34억948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국 14곳의 지역농협 사업장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북 3곳, 경기 2곳, 충남 2곳, 전남 2곳, 서울 1곳, 인천 1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제주 1곳이다. 경남, 대전, 부산, 울산, 대구, 광주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농협 3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경북은 △풍기인삼농협에서 홍삼제품에 대한 판매대금 1억1168만원, △경주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쌀 25톤에 대한 판매대금 596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에서는 김치 452㎏에 대한 판매대금 244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정산일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피해품목별로는 △조곡 1600톤 △쌀 6만6225kg △김치 452㎏ 등이었다. 그밖에 피해물량이 파악되지 않은 하우스감귤, 초당옥수수, 미니단호박, 깐마늘, 홍삼제품 등이 있었다.
이커머스 업체별 피해액은 △티켓몬스터가 28억789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위메프 5억97만1000원 △큐익스프레스 1억1486만3000원 순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사태로 인해 지역농협 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농협중앙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커머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농협 조합원들에게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농협중앙회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