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도 재가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윤 대통령은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30대를 노동 현장에서 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고, 그 경험을 발판 삼아 국회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면서 "경기도지사를 2차례 역임하며 행정 역량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대화와 협의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윤 대통령께서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제가 부족한 만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고, 더 낮은 곳, 어려운 곳을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생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고,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0일 국회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 다만 송부 기한을 당일로 정해 국회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르면 이날 이 후보자를 정식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기한을 넘기면 국회 보고서 송부 여부와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주요 직위와 관련해 외교부 국립외교원 원장에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 신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최형찬 신임 원장은 주네덜란드 대사, 주세르비아 대사, 국방부 국제정책관, 국가안보실 근무 등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한 외교관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책 연구와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의 국립외교원 위상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희 신임 대사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현대 일본정치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일본연구소장과 국제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승섭 신임 대사는 해군사관학교 39기로 임관해 제1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으며, 군사·작전 전문가로서 호주와의 군사 협력 강화와 방산 수출 확대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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