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 1.4% 늘었지만 5월 0.8% 감소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로 광공업(0.5%)과 서비스업(0.2%)에서는 생산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1% 늘어나면서 광공업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1월(9.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화학제품(1.2%)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 대비 2.8% 줄었다.
서비스업은 고온현상에 따른 예술·스포츠·여가(-5.0%) 감소에도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금융·보험(1.8%)과 부동산(2.4%)에서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0.2%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으로 전월 대비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승용차 소비가 늘어났고 통신기기·컴퓨터 부분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전년 동월로는 모든 품목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8%)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5%)에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어난 반면 건축(-2.3%)에서는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려선 98.7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한 100.8으로 나타났다.
2024년 2분기 생산은 전분기 대비 0.3%, 소비는 0.8% 줄었다. 설비투자는 0.1% 늘었지만 % 건설기성은 5.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