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높였다.
한영수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42%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완제기 수출 프로젝트의 회계처리(매출 인식) 변경, 각종 일회성 충당금 감소, 우호적인 환율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9% 상승했는데 이는 국내 대형 방산업체들의 합산 시가총액 상승률인 78%에 크게 못 미친다"며 "주가 부진의 핵심 원인은 해외 수출 수주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시장이 기대했던 시점'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점의 이슈일 뿐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되거나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가능성에 변수가 등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장 후 오랜 기간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됐으나 최근 경쟁사들의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제 한국항공우주의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과 유사해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