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한 '항만 시설 및 하역 용역' 입찰을 통해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을 배후 항만으로 결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부산 지역 항만 운영사 3곳과 포항 지역 항만 운영사 1곳 등 총 4곳이 참여했고 석유공사는 부두 접근성,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부산신항을 최종 결정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시추지를 포함한 시추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추 30일 전에 시추지를 포함한 세부 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정식 시추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앞서 석유공사는 미국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거쳐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12월부터 4개월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대왕고래 탐사 시추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추공 1개에 1000억원씩, 전체 5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한편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12월부터로 예정된 탐사시추에서 핵심 역할을 할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의 이동 일정도 구체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 카펠라는 11월 현재 작업 중인 동남아 해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웨스트 카펠라는 2008년 12월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드릴십으로 주로 동남아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