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임신·출산을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1308'으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사분들께서 상담해 주실 겁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위기임신 보호출산제 시행 첫날인 19일 오전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서대문구 애란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 차관 배우자인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도 함께했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애란원(옛 은혜의 집)은 복지부가 지정한 전국 16개 지역상담기관 중 서울 지역 기관으로, 전문 상담자가 위기임산부에게 체계적인 상담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이 차관은 애란원과 서울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운영 현황을 공유받은 뒤 상담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위기임산부가 겪는 '두려움'을 잘 상담해 주신다면 한해에 많게는 1000명까지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애초 여가부가 위기임산부 제도 위해 미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1308번을 받았는데, 복지부에서 같은 제도를 만들면서 우리가 쓰도록 해줬다"며 1308 번호를 기꺼이 내어준 여가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상담사들에게서 애로사항 등을 들은 뒤 직접 1308번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해보기도 했다.
이 차관은 "23만명 아이 하나하나가 귀하다"고 강조하며 "아이를 살리는 데 정부 전체가 마음이 같다. 대통령도 같은 마음"이라면서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