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3.8원 오른 1385.5원에 장을 시작했다.
간밤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으나 오는 9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의 문제와 9월에 우리가 할 일에 대한 질문은 넓게 열려 있으며(wide open) 우리가 받게 될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5.70포인트(-0.70%) 내린 1만7871.2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77% 급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달러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하락 및 대선발 정치 불확실성 등이 이어지면서 달러는 강세"라면서 "ECB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는 달러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