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판교급 'K-신도시' 건설…민·관 합동 도시개발 수출 길 열렸다

2024-07-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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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 건설부를 방문해 응우옌 타인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도시·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스마트도시·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MOU를 체결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이 15∼17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의 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하노이~호치민 간 고속철도 건설 등 우리기업의 베트남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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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베트남 건설부, 도시 및 주택개발 MOU 등 체결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 건설부를 방문해 응우옌 타인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도시·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스마트도시·사회주택 건설 실행계획 MOU를 체결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베트남에 판교신도시 규모의 '도시수출'을 추진한다.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 수주 성공을 위한 국가간 협력 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지원단이 15∼17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의 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후속 사업을 구체화하고, 하노이~호치민 간 고속철도 건설 등 우리기업의 베트남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베트남은 2022년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가 격상된 국가로, 대한민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전체 인구 약 1억명 중 약 4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2040년까지 도시화율을 더욱 올려 2000만명이 도시로 추가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상우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치민 경제대에서 약 200여명의 학생과 학계를 대상으로 우리 스마트시티 기술장점과 개발경험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향후 베트남 미래세대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어 박 장관은 '도시수출'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의 본격 추진을 위해 응우옌 타잉 응이(Nguyen Thanh Nghi) 베트남 건설부 장관, 응우옌 아잉 뚜언(Nguyen Anh Tuan) 박닌성 당서기 등 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응이 장관과의 면담 이후에는 건설부와 '도시 및 주택개발 업무협약'과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 및 100만가구 사회주택 건설 등에 우리 측의 참여 방안이 본격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뚜언 박닌성 당서기와는 UGPP 1호사업으로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박닌성 동남신도시에 대한 대한민국의 개발단계부터 참여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은 2025∼2060년 간 박닌성 내 약 8.5㎢ 넓이 개발구역에 주민 15만6000명을 수용하는 4만9000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면담에서 박닌성 측은 "판교신도시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베트남내 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사업에 참여해 조속한 공사 착공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응우옌 쑤언 상(Nguyen Xuan Sang) 베트남 교통운송부 차관을 만나 91조원 규모의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시장에 대해 내년 1단계 사업 구체화 전 철도 기술이전, 관련 사업에 대한 우리측 참여 방안 등을 포함하는 MOU 체결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 약 200여명을 초대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한·베 혁신포럼'도 개최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베트남의 건설정책과 도시개발 등 당면사항 등을 발표했고, LH는 UGPP 등 양국 협력사업과 우리 측의 스마트 시티 경험 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한국의 도시개발, 스마트 모빌리티, 양국 건설협력 등에 대한 현황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박 장관은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우리 해외건설의 지향점인 도시수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향후 베트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동남신도시를 우리나라 기술로 성공시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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