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9분경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쏘나타 차량을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승용차 3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뒤 A씨는 잠시 멈춰 섰지만 이내 파손된 차를 몰고 도주하다가 재차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사고 현장에서는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며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고 아침에 눈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A씨는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긴급체포 직후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