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11일(7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8%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나경원 후보 17%, 원희룡 후보 10%, 윤상현 후보 7%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 중에서도 한동훈 57%, 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방식을 적용한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66명(표본오차 ±4.1%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의견 유보 25%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을 기준으로 한다.
김건희 여사의 '읽씹'(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보면 2주 전(6월 25~27일)의 38%대 34%에서 45%대 30%로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이 많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서울에서 한 후보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TK에서는 한동훈 44%, 나경원 20%, 원희룡 9%, 윤상현 1%, PK에서는 한동훈 38%, 나경원 19%, 원희룡 11%, 윤상현 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한동훈 42%, 나경원 14%, 원희룡 11%, 윤상현 6%로 집계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치열하게 다퉜다. 당시에도 이 후보가 안 될 거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최종적으로 이 후보가 당선됐다"며 "국민의힘 당원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 선택이란 당심이 민심을 쫓아가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현재 상황을 어느 정도의 위기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유권자는 동정심이 강한 성향이 많아 박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공감하는 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역시 대선 초반에는 그걸로(동정심으로) 많이 떴다"고 했다. 그는 "한 후보를 비판할수록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尹 지지율, 총선 이후 20% 초중반 '정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총선 이후 약 석 달 동안 2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25%로 전주 대비 1%p 낮아졌다. 부정평가는 68%로 오히려 전주보다 4%p 늘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4%)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경우 '경제/민생/물가'(13%)가 가장 많이 꼽혔다. 그외에는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8%), '외교'(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이상 5%),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문제', '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1.2%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1.2%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