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이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방송에서 털어놨다.
지난 9일 TV조선에서는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인 '이제 혼자다'가 첫방송 됐다. 최동석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작년 10월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은 그는 "이혼이라는 걸 막상 겪어보면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 대한 것보다 내 삶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되더라. 어느 한 쪽이 다 잘못하진 않았을 테니까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 초반과 후반이 많이 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동석은 "저는 똑같이 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너무 힘들다. 이 이야기는..."이라고 쉽게 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이혼 결정에 있어 주변에 조언을 구했냐고 묻자,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혼 관련) 제가 결정한 건 없다"고 밝혔다. 최동석은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왔다. 저는 아이들을 찾으러 서울에 왔고 부모님 집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기자한테 전화가 와서 (이혼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혼의 전조 증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사건이 있었지만, 그건 지금 말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최동석은 "이혼 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아이들"이라면서 "남녀가 사랑하고 살다가 헤어질 수 있다. 아이들은 헤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힘들어하지 않을까 가장 걱정스럽다"고 고백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최동석은 "한 달 가까이 못 보다가 아이들이 잘 지내다 갔을 때, 이들이 먹고 남긴 음식, 벗어둔 옷 그런 흔적을 못 치우겠더라. 흔적이 남아 있으니까 아이들이 옆에 있는 거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