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노인 1만4831명이 폐지를 주워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은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 일환으로 실시했다.
평균 연령은 78.1세로, 80~84세 비중이 28.2%(418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75~79세 25.2%, 70~74세 17.6%, 85~89세 14.3% 순이었다. 90세 이상도 %를 차지했다.
폐지수집 노인은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 평균 재산은 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인일자리는 전체 폐지수집 노인 중 4787명(32.2%)에게 제공됐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71.7%), 사회서비스형 129명(2.7%), 민간형 1228명(25.6%)이다. 이중 폐지수집 활동을 지원하는 민간형 노인일자리인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는 1141명이다.
폐지수집 노인의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1만4594명 중 89.7%에 해당하는 1만3086명이 기초연금수급자였다.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 67.4%보다 2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126명이 새로 기초연금수급자에 포함됐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 비율로는 28.4%로 60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률(9.1%)보다 3.1배가량 많았다. 이번 전수조사로 발굴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57명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는 1778명, 신규 발굴자는 195명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이번 전수조사는 폐지수집 노인 현황과 복지 욕구,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 등을 전국 단위로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필요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로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