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해 2박5일간의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하와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9일 오전 캠프 스미스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 군 지도자들과 면담하고, 장성들과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미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편된 이후 한국 정상이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일정을 마친 후 10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주 주요 일간지인 스타 애드버타이저(Star Advertizer)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금주에 호놀룰루를 방문(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to visit Honolulu this week)'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 미국 방문 일정을 1면과 5면에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은 2022년 인태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주창하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은 중국의 해상 영토 분쟁, 러·북 간 군사 협력 강화 등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가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한국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폴란드 등 주변 국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에 군사 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북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원조를 고려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ndo-Pacific 4)'은 나토 동맹국은 아니지만, 21세기 나토와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며 "유럽 또한 남중국해 문제 등 태평양의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 지역과 IP4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나토의 인태 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며 "지난해 도쿄에 나토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던 계획이 중국의 적대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프랑스의 우려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