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피스 빌딩과 사무실 매매 거래 모두 전월 대비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보였다. 공실률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5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전월(8건) 대비 37.5% 줄어든 5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2월 2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자 전년 동월(6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금액도 전월 2940억원에서 9.6% 하락한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실 거래량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전월(98건) 대비 26.5% 하락한 72건, 거래금액은 647억원에서 64.5% 감소한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128건, 157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3.8%, 85.4% 떨어졌다.
다만 3대 권역별 사무실 거래 추이에서는 YBD가 14건에서 21.4% 상승한 17건, GBD가 20건에서 15% 오른 23건을 보였고 CBD에서만 4월(6건) 대비 66.7% 줄어든 2건으로 확인됐다. 3대 권역 거래금액은 모든 지역이 동반 하락했다. CBD는 전월(65억원)과 비교해 73.8% 감소한 17억원, GBD는 124억원에서 41.9% 줄어든 72억원, YBD는 124억원에서 33.1% 내린 83억원이다.
공실률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전월(2.34%) 대비 0.17%p가량 오른 것으로 작년 7월(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함께 이 흐름을 타고 딜 클로징 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 시장에 나온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